누구나 15분 안에 교육·의료·공원·문화시설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 부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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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15분 안에 교육, 의료, 공원, 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인 ‘15분 도시’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도시를 60개 정도의 생활권으로 나눠 권역별로 시급한 기반시설 350개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15분 도시 부산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의회, 구청장·군수협의회, 각계 전문가, 15분 도시 공감정책단 등이 참여한다. 15분 도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후보 때부터 강조하던 도시 철학이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15분 내에 직장, 생활근린시설, 쇼핑, 문화, 의료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구조를 짜는 것이다.

60여 개 생활권으로 나누고
필요한 인프라 350개소 공급
파리·바르셀로나 등 벤치마킹

프랑스 파리는 시민들이 15분 안에 상점과 학교, 문화·의료·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촘촘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도 보장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시민들이 굳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만으로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시를 재편했다. 부산시는 선진국들의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부산형 15분 도시’를 구축한다.

성인 걸음걸이 속도가 시속 3km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서관이나 공원 등이 집에서 750m 안에 있어야 한다. 부산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도보 15분이나 750m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상징적인 의미라고 보면 된다”며 “자신의 생활권에서 모든 일상생활이 해결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60여 개 생활권에 어떤 시설들이 빠져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비어 있는 인프라를 촘촘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권역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생활권계획도 수립한다. 박 시장은 다음 달부터 16개 구·군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자동차와 화석연료 중심의 기존 도시에서 탈피하겠다는 목표다.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꾀한다. 박 시장은 “생활편의시설을 주민 가까이 공급하고, 시민의 일상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참여 인원이 제한되고 부산시 인터넷방송인 ‘바다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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