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이준석 지지, 박형준은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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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의 의중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빅2’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공개 지지한 상황에서 나머지 1명인 박 시장의 선택이 최종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의 선택’ 당권레이스 핵심변수 부상
후보 잇단 SOS에 “지지선언 안 할 것”

오 시장은 24일 SNS에 글을 올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오 시장과 달리 박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24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과 인연이 있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모든 후보가 박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국민의힘 당권경쟁에 중립을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 시장과 박 시장은 각각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지방권력의 양대 축이지만 당대표 경선의 영향력은 크게 차이가 난다. 국민의힘 당세가 약한 서울에선 오 시장의 파워가 크지 않지만 부산에선 박 시장이 ‘당심(黨心)’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6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데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70%에 육박하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박 시장이 부산의 당심과 민심 모두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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