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이후 요양시설 집단감염 ‘부산 0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주말 접종도 본격화

부산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 요양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백신 접종이 감염 확산을 낮추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백브리핑을 열고 “올 2월 접종을 시작한 후 요양병원 2곳, 정신병원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나 시설 내에서 타인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접종 시작 전에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 시설 등에서 19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고 12건이 집단감염으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19건에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619명에 이르지만, 접종 뒤 4건의 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최초 감염자 4명에 불과하다. 이는 초기 접종이 이뤄진 결과로, 시설 내 집단면역이 생겨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접종 뒤 감염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가족 내 감염 전파력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접종 확진자의 가족 전파력 31%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치다. 접종을 하면 감염이 되더라도 바이러스 활동성이 크게 떨어져, 중증 악화와 감염 전파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60세 이상에선 1차 접종만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AZ)는 86.1%, 화이자는 91.7%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사망 예방 효과는 두 백신 모두 100%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선 16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는 5565명이 되었다. 수영구 댄스 동회회 방문자 1명이 자가격리 중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50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확진자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 가족이거나 지인이었다. 경남에선 16명(김해 6명, 양산 5명, 창원·진주 각각 2명, 사천 1명), 울산에선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고, 울산시는 유흥업소 매개 연쇄감염이 확산하자 유흥업소 운영자, 종사자, 접객원 등에게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김백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