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 입단 후 가장 많은 공 107개(종전 100개)를 던지며 역투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에도 토론토는 불펜 난조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최지만과의 고교 선후배 투타 대결은 삼진과 안타를 하나씩 주고받았다.

탬파베이전 6.2이닝 2실점
이적 후 최다 107구 ‘헛수고’
동산고 후배 최지만은 2루타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삼진은 7개를 잡고, 볼넷은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넘겨 승패 없이 물러났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실점하며 4-6으로 탬파베이에게 패배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높은 직구와 무릎을 향하는 커터,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하며 ‘제구 마스터’의 위용을 과시했다. 9경기 연속 볼넷을 1개 이하로 억제하는 놀라운 기록도 이어갔다.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동산고 선후배 대결’은 치열했다. 류현진은 2회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과의 첫 대결에서 2루 땅볼로 웃었지만, 4회에는 좌중간 담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에게 내준 첫 장타였다. 최지만에게 허용한 2루타는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 2사 1, 2루에서 다시 최지만을 만나 루킹 삼진을 잡으며 설욕했다. 둘의 맞대결 결과는 3타수 1안타 1삼진이다.

류현진은 19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00구 이상 공을 던졌다. 토론토 입단 이후 두 경기 연속 100구 이상 투구는 처음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했다. 그 정도 투구 수 소화는 문제없다”며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 이어져서 중간 계투의 부담이 컸다. 선발 투수들이 공 100개로 6∼7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