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충주상고-용인 덕영 '4강 격돌' 장훈고-용인 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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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4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에서 부산시축구협회와 고성군축구협회 주관으로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4강 진출팀을 가리는 8강전을 개최했다.

8강전 2경기 승부차기 ‘혈투’
부울경 유일 8강 진출 동래고
우승후보 덕영에 져 4강 좌절
태성, 접전 끝에 영광FC 꺾어
장훈고, 광문고에 3-1 완승

이날 경기에서 충북 충주상고와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서울 장훈고, 경기용인TAESUNGFC가 각각 4강에 진출했다. 특히 4경기 가운데 두 경기가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초박빙 승부로 진행돼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청룡기 대회에 출전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1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부산 동래고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낳았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전남영광FC와 경기용인TAESUNGFC의 8강전. 대회 시작 전부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클럽팀 가운데 최강자로 분류된 두 팀은 이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골문을 먼저 연 것은 전남영광FC. 스트라이커 이채현의 선취점으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전남영광FC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용인TAESUNGFC의 수비수 배다운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후반 14분 용인TAESUNGFC의 오창훈이 역전골까지 추가하며 전남영광F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영광FC 이태엽 감독이 절묘한 선수 교체 카드를 던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15분 교체 멤버로 투입한 오현서가 동점골을 넣어 2-2를 만든 것.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누구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상대 골문을 노리며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동점골 주역인 오현서의 승부차기가 실패하면서 영광FC는 4-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동래고를 맞아 축구 명문의 위상을 과시했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조재훈의 선취골에 이어 박승호가 경기 종료 직전에 두 골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동래고를 3-0으로 침몰시켰다.

서울 장훈고는 경기 광문고를 3-1로 제압했다. 광문고는 최현준의 선취골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으나 장훈고 이원우의 동점골, 박현빈의 쇄기골에 이은 추가골에 무너지면서 더이상 득점을 하지 못했다.

충주상고와 경북자연과학고의 경기도 박빙으로 진행됐다. 두 팀은 각각 6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도 연장전까지 0-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충주상고가 5-4로 승부차기를 마무리하면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전은 25일 오후 3시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다. 충주상고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장훈고와 경기용인TAESUNGFC가 각각 격돌한다. 결승전은 27일 오전 11시 고성군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청룡기 대회의 모든 경기를 유튜브 ‘아이탑21스포츠’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19를 감안,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각 경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글·사진=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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