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정부 예산 지원 김부겸 총리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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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앞줄 맨 왼쪽)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앞줄 왼쪽 두 번째)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23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기 추도식 참석 차 경남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도식을 마치고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재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추도식 후 부산 강서구 녹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박 시장을 비롯한 부울경 광역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시장은 김 총리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호형호제’하던 사이로, 이날 총리 취임 축하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부울경 단체장과 오찬
고등교육 분권·엑스포…
지역 현안에 공감 화답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권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부울경 시·도지사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세 단체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다극 체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메가시티 특별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특별 행정과 예산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깊이 공감하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고사 위기의 지역대학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교육부에서 획기적인 고등교육 분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참석자들은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난항을 겪고 있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민간위원장의 조속한 선임 요청에 대해 김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회동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소통과 협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하며, 새 총리가 앞장서 주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추도식 참석 후 부산을 방문해 박 시장, 하태경 박수영 김미애 안병길 황보승희 의원과 함께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했다. 김 대행은 참배 후 지역 현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 스스로 앞장서서 가덕신공항이나 2030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신공항 건설과 엑스포 지원을)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된다”며 “부산시민 여망에 잘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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