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단계 같은 1.5단계’로 거리 두기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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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낮아진다. 다만 식당과 카페의 오후 10시 이후 실내영업 금지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지
유흥업소 오후 10시까지 영업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간 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하지만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2단계 수준에서 방역 조치가 유지된다.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영업이 재개된다. 하지만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영업이 금지되며, 전자출입명부 작성·테이블 간 이동 금지 등 방역 규제도 이뤄진다. 부산시는 유흥시설 종사자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통해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목욕장업도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지만 사우나·한증막·찜질시설 등 발한시설은 운영을 할 수 없다.

반면 식당과 카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노래연습장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동일 시간대에 영업이 금지된다.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오후 10시부터 실내 취식과 야외 테이블 제공 금지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일부 다중 시설의 방역 조치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집단감염은 발생하고 있고, 감염원 불명사례도 꾸준히 나타나며, 인근 지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도 2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에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학교는 준비가 되는 학교부터 학생 밀집도 3분의 2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고3 학생은 이전과 같이 매일 등교할 수 있다.

거리 두기 완화를 하루 앞둔 23일 부산에선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코로나19 누적환자는 5549명으로 늘었다. 영도구 목욕시설에 접촉자 2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9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경남에서는 14명(밀양 7명, 창원 4명, 김해 2명, 고성 1명), 울산에서는 4명이 확진됐다.

한편 지난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대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가 최근 부산·울산 어버이날 모임 관련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건강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완료 뒤 감염되는 일명 ‘돌파감염’의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백신 예방력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 통상적으로 백신 접종 뒤 감염되더라도 감염 증상은 크게 약해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력은 95% 이상이다.

김백상·백남경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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