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핵심 소재 발판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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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그룹에서 소재 부문 연구개발을 맡는 화승소재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는 그동안 화승그룹이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여러 변화를 모색해 온 노력의 일환이다. 화승그룹이 최대 강점인 소재 기술과 역량을 발판 삼아 친환경, 방산, 해양, 에너지 등 자동차 이외 부문에 진출을 꾀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화승그룹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를 맡고 있는 화승코퍼레이션은 핵심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화승소재의 4가지 R&D(연구개발)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화승소재, R&D·ESS 중책 맡아
친환경·방산·해양 부문 진출 노려

앞으로 화승소재는 자동차 신기술, 친환경 기술, 방산·해양신제품 등 3개 부문 R&D을 맡는 한편 에너지 분야인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과 기능재 중심의 특화 제품 개발에 나선다. 오랜 기간 자동차 부문에서 복합재와 합성재 등 소재 사업을 맡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문을 넘어 방산, 친환경 등 다양한 부문에서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화승소재가 가진 CMB(고무소재) 부문의 고무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기차나 케이블, 제진·방진 분야에 필요한 제품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 고무 외 TPE(열가소성수지), 신재료 등 다양한 합성재를 개발하면서 실링이나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아이템, 신소재로 주목받는 수지 탄성체, 실리콘계,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인 EP 융합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화승소재가 비자동차 부문 신규 사업 제품군 확대에도 나선다는 점이다. 일단 화승그룹은 화승소재 사업 포트폴리오에 방산 분야 해상·항공 부품, 신재생에너지·ESS 관련 친환경 부품, 조선해양부품 등을 포함시켜 앞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밸류 체인 각 단계에 포함될 수 있는 신규 아이템 개발에도 중점을 둔다.

이처럼 화승그룹이 화승소재를 통한 R&D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찾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화승그룹은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화승코퍼레이션에는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을, 화승알앤에이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맡기는 등 그룹 구조에 변화를 줬다. 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부문을 넘어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서기 위한 조치였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화승소재는 미래 기술 과제로 기능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바이오 항균, 논(Non) 할로겐 등의 연구 개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인적분할 후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화승코퍼레이션 내에서 신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화승소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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