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에 전국 사찰 첫 ‘개방형 수장고’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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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복합문화공간도 추진

경남 양산시와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시설 확충과 재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 중인 ‘개방형 수장고’와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본격화했다.

2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와 통도사는 내년 말까지 110억 원을 들여 하북면 지산리 서운암 인근 321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700여㎡ 규모 성보박물관 새 수장고인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하기로 했다. 개방형 수장고는 유물 보관이라는 수장고 기능에다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개방 전시 기능도 갖는 것으로, 전국 사찰 가운데 통도사가 처음으로 시도한다. 시는 이달 초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인허가가 끝나는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올해 32억 원의 공사비를 확보했다. 개방형 수장고가 완공되면 그동안 전시 장소 부족으로 공개되지 못했던 불교 유물을 볼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성보박물관 보관 유물은 약 4만 5000점이지만, 전시되는 것은 극히 일부다.

시와 통도사는 또 2024년까지 280여억 원을 들여 성보박물관 인근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2개 동 연면적 70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문화재청에 실시설계비 12억 원 중 8억여 원을 신청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나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에는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은 물론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갤러리, 북카페, 서점 등이 들어서고 3000㎡ 규모 문화공원도 조성된다. 복합문화공간이 완공되면 내년 말 문 여는 개방형 수장고와 함께 통도사를 찾는 연간 150만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유산 체험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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