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절대 강자도 줄줄이 탈락… 이변 속에 가려진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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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서울 중대부고, 무학기 우승팀인 마산공고 등이 절대 강자들이 연이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21~22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에서 부산시축구협회와 고성군축구협회 주관으로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을 대상으로 8강을 가리는 본선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다.

21일부터 본선 토너먼트 돌입
지난해 우승 중대부고 예선 탈락
강호 마산공고 승부차기 끝 패배
동래고, 부울경 팀 중 8강 유일
25일 준결승·27일 결승전 열려

청룡기 대회에 출전한 전국 축구 명문 40개 팀은 지난 15일부터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 예선 경기를 진행, 본선에 진출할 각 조 1, 2위 20개 팀을 가렸다. 예선 리그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서울 중대부고가 5조 3위로 추락해 예선 탈락하는 등 역대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는 평가다.

8강 진출 팀은 부산 동래고, 전남영광FC,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경북자연과학고, 충북 충주상고, 경기 광문고, 경기용인TAESUNGFC, 경북 신라고.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예선리그에 참가한 16개 팀 가운데 부산에서는 동래고와 부산FC·경남공고가, 경남에서는 창원기계공고와 마산공고·거제고, 울산에서는 학성고FC 등 총 7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동래고만이 16강전에서 맞붙은 경기JSUN FC와 0-0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아깝게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예선 7조 1위를 기록한 신생팀 부산 FC의 경우 대우 로얄즈와 일본 J리그 등에서 활약한 조창근 총단장이 팀을 이끌어 대회 출전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부산FC 최강현, 권민성, 채승균 등 3학년 기대주들은 예선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부산FC 돌풍을 예고했으나 16강전에서 경기 광문고에 1-2로 분패했다.

창원기계공고도 지난해 우승, 준우승팀이 포진한 예선 5조에서 2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본선 첫 상대인 경북 신라고와의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더욱이 창원기계공고는 전반 8분 김현성의 선취골로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1-4로 급격하게 무너지는 무습을 보여 아쉬움을 더했다.

무학기 우승팀인 강호 마산공고는 충주상고와의 16강전에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축구 명문 울산 학성고FC도 경희고의 2학년생 골잡이 김현수에게 발목을 잡혀 0-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울경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동래고는 24일 오후 1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강호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과 맞붙는다. 경북자연과학고는 충주상고와 경기 광문고는 신라고와 각각 맞붙는다. 전남영광FC도 경기용인TAESUNGFC와 격돌한다.

준결승전은 25일 열린다. 청룡기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27일 오전 11시 고성군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청룡기 대회의 모든 경기를 유튜브 ‘아이탑21스포츠’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19를 감안,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각 경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글·사진=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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