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스마트화 실증 ‘가상 플랫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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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디지털 트윈 기술로 항만물류 스마트화에 앞장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5G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스마트 항만물류 플랫폼 구축’ 실증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최근 개최했다. 부산항 운영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해운·항만·배후물류 통합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총 4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국비가 32억 원, 민간 부담금이 14억 원이다.

BPA, 실증 사업 착수 보고회
컨소시엄, 구축 공모 사업 선정
최적화 의사 결정 가능성 실험
운영 주체 간 정보 효율성 높여

이에 앞서 BPA 컨소시엄은 올 2월 과기정통부와 NIA가 주관한 5G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스마트 항만물류 플랫폼 구축 공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BPA 컨소시엄에는 해운·배후물류 분야 플랫폼을 담당할 ㈜케이엘넷, 항만 분야 담당인 ㈜토탈소프트뱅크, 통합 플랫폼을 담당하는 ㈜이즈파크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말까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실증사업까지 마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항 신항 1부두인 PNIT(부산신항국제터미널)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10대 대표과제에도 선정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부산항과 동일한 가상현실을 구현한다. 선박 입출항 경로와 시간, 접안 선석 변경 등 항만 운영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맞춰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태량 BPA 물류연구실 과장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쌍둥이를 하나 더 만들어서 실증사업을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트윈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위성으로 전송되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이 접안시간 변경 등을 예상해 사전에 작업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미리 여러 방안을 시험해 봄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부산시교통정보서비스와 연계해 컨테이너 운송기사들이 터미널 도착 예정시간과 최적의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게 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미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 글로벌 선진 항만에서 도입·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항만 건설, 선박 입출항 등 특정 분야에 한정적으로 적용 중이다. BPA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만의 주요 구성요소인 해운·항만·배후물류 간 유기적인 연계성을 높이고, 부산항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기찬 BPA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운영 주체 간 정보교환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는 등 부산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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