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등 공식 일정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참전용사 및 가족 약 40만 명이 잠들어 있는 미국 최대 국립묘지로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기술협력이나 위탁생산, 또는 우리나라가 생산기지로서의 백신 허브가 되는 것까지 열어 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증진 방안,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방안 역시 회담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21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22일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뒤 한국시간 23일 저녁에 귀국한다.

전창훈 기자 jch@·청와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