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픈 딸 보며 ‘발만 동동’ 영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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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어느 부모나 습관적으로 하는 이 말을, 영애(50) 씨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고 있습니다. 영애 씨의 딸은 백일 무렵 고열을 겪었습니다. 흔한 열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열병은 뇌압 상승으로 이어져 뇌부종이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러 차례 수술을 했지만, 수술은 끝은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뇌부종 재수술 시급 초등학생
급한 치료도 중단, 고통 시달려
식당 보조로 겨우 생계만 유지


첫 수술에서 딸의 뇌엔 작은 관 같은 션트가 삽입됐습니다.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션트 길이가 짧아져, 끊임없는 통증을 일으킵니다. 딸은 머리뼈를 대신하는 금속고정판 등을 달고, 언제인지 모를 재수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은 신경외과 약물로 통증과 싸우고 있지만, 약물 거부 반응이 심해졌습니다. 진통제도 먹어보지만 너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금속고정판은 작은 충격에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학교에 가더라도 체육 수업이 있으면 헬멧을 착용해야 하고, 제대로 뛰놀지도 못합니다.

딸은 평소 걸을 때도 까치발을 많이 합니다. 하체쪽 소근육발달이 저하돼 아킬레스건이 짧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주 넘어지고, 재활치료도 자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재수술은커녕 급한 치료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아픈 딸의 병원비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무능을 자책합니다.

남편은 과도한 술 의존도가 있었습니다. 폭언과 충동적인 행동은 점점 심해져, 2년 전 영애 씨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습니다. 협의이혼을 하려 해도 남편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가족 관계가 정리가 안 된 탓에 정부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어떻게든 병원비와 생활비를 구해보려 했지만, 잦은 통증에 시달리는 딸을 간병할 사람이 없어 고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애 씨는 식당 보조와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부업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픈 자식을 지켜보는 건 엄마에겐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재수술과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데, 돈이 없어 손을 쓸 수 없다면 엄마의 마음은 더 미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영애 씨는 짧은 머리카락을 손질하며 해맑게 웃어주는 딸을 보면서 어떻게 희망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의 성원이 모이면, 어린 딸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영애 씨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기다립니다.



△북구 희망복지과 박인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4일 자 경수 씨 후원자 41명 197만 5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618명 공감클릭 100만 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7일 자 민석 씨 사연
지난 7일 자 민석 씨 사연에 92명의 후원자가 592만 6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112명이 공감 클릭으로 111만 2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밀린 수술비와 입원비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민석 씨는 다시 가족과 함께할 날을 상상을 하며 열심히 재활 중에 있으며,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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