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역 예술인 작품 공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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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지원 위해 100여 점 대상

경남 진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돕기 위해 작가들의 예술작품 100여 점을 공개 구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진주시는 사업비 1억 원을 긴급 확보해 지역 내 한국화, 문인화, 서양화, 시화, 서예, 사진, 조각, 공예 등 8개 분야 작품(작품당 100만 원 내외)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이는 경남지역 시군에서는 첫 사례로, 사상 최악 수준의 침체에 빠진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생활의 어려움도 덜어주려는 취지다.

지원신청 자격은 사업 공고일(5월 20일) 기준 진주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상 살고 있는 예술인으로, 본인 창작 작품만 구매 신청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활동증명확인서를 발급받은 전업예술인, 10년 이내(2011년 5월~2021년 4월) 국·공·사립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1회 이상 개최한 실적이 있는 전업예술인, 진주시 문화예술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예술인 조합에 가입된 전업예술인 등이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메일(ahrtjddo@korea.kr)을 통해 작품 구매 신청이 가능하다. 시는 공정한 작품 구매를 위해 외부 전문 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 구매대상 작품과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진주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진주시청 문화예술과(전화 055-749-8572)로 문의하면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작품 구매가 코로나19로 생계 위협까지 받는 지역문화예술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예술 창작의 손길을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며 “구입한 작품은 관공서, 공공기관 등 유휴 공간에 전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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