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억 먹튀’ 데이비스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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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억 원의 몸값을 기록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올 시즌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 그는 2019년 역대 최장인 54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7년 FA 계약 이후 최악 부진
올해 경기 못 뛰고 고관절 수술

볼티모어 구단은 20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왼쪽 둔부 고관절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단 두 타석을 소화한 뒤 허리와 둔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스는 역대 최악의 ‘먹튀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13년 53개, 2015년 4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낸 뒤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약 1823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성과는 기대보다 부진했다. 그는 2018년 타율 0.168, 1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엔 타율 0.179, 12홈런, 36타점에 그쳤다.

특히 그는 2019년 62타석, 52타수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다. 이는 MLB 신기록이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도 성적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릎 부상에 시달린 데이비스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5를 기록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터뜨리지 못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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