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류의 공존 풍경 보여 주는 지역 신진 작가 7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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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놀이마루에서 29일까지

지역 젊은 작가와 지역 교육공간이 공존하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폐교를 활용한 예술문화체험 공간 영도놀이마루 전시실 2021년 개관 기념전 ‘바다, 숲, 도시: 공존’이 2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말 개관한 영도놀이마루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옛 동삼중학교 건물을 활용해 학생에게 예술문화교육을 제공하고, 주민에게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 장소는 영도놀이마루 2층에 있는 갤러리 와치(WATCH).

‘바다, 숲, 도시: 공존’에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작가 7인이 참여한다. 김민송, 구경환, 김민정, 배남주, 박도현, 방지영, 정안용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들 작가는 정교한 시선으로 이상과 현실, 개인과 사회, 자연과 인류, 작품과 관람객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긴장과 갈등, 소통 과정을 발견해서 보여준다.

김민송 작가는 이국적인 밤 풍경에서 빛을 내는 식물을 통해 실체를 감추는 어둠 속에 생기를 불어넣고 삶에 대한 자각을 일깨운다. 구경환 작가는 작은 조각으로 이뤄진 형체로 집단 속의 작은 개인을 표현하고, 얼굴과 표정이 없는 인물로 관람객이 열린 해석을 할 수 있게 했다. 김민정 작가는 ‘사라지는 집’ 시리즈로 동래구 온천장 재개발 지역의 집들을 기록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슴이 등장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배남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복제성과 불완전함이라는 ‘반영’의 속성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전시한다. 박도현 작가는 자연까지 획일화시키는 사피엔스의 지배욕을 이야기한다. 그는 주변의 자연 풍경을 삼각 형태로 재구성하고 재창출한다.

방지영 작가는 꾸밈 없고 애써 변화하지 않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와 눈에 들어오는 공간으로 표현해낸다. ‘왜?’라는 의문이 없는 자연의 모습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반추한다. 정안용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기의 유기적 움직임으로 드러낸다. 존재하지만 고정된 형체가 아닌 연기가 만들어낸 자유로운 추상의 흐름을 시각적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바다, 숲, 도시: 공존’=29일까지 영도놀이마루 갤러리 와치. 051-403-3467.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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