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 면화 사용 이유 미, 유니클로 셔츠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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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관이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셔츠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0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올해 1월 5일 신장위구르에서의 강제 노동을 둘러싼 수입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로스앤젤레스 항에서 수입통관 절차가 진행 중이던 유니클로 남성용 셔츠를 압류했다고 지난 10일 공개했다. 미 당국은 이 의류가 중국 공산당 산하 조직으로 신장위구르에 본사를 둔 국영기업인 신장생산건설병단을 통해 공급받은 면화로 제조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때인 지난해 12월 강제노동에 의한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생산건설병단이 생산에 관여하는 면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생산 과정이 복잡해 원산지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면 원재료에 대해 미 당국은 수입하는 기업에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증명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미 당국에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했지만 원재료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19일 공급받는 원재료와 관련해 강제노동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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