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 속일 생각일랑 마세요” 국산·수입산 5분 만에 판별 ‘키트’ 개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돼지고기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5분 만에 판별하는 도구가 개발됐다. 기존에는 4일 걸렸다.

농산품질관리원 ‘항체 판별법’
연간 3억 원 분석 비용도 절약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돼지고기는 국내에서 소비가 가장 많은 육류인데 매년 수요의 30%를 수입하고 있다. 또 외국산이 국내산보다 50%가량 저렴해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많았다. 올 들어서만 해도 4월까지 194건의 원산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는 국내산 돼지가 백신접종을 통해 돼지열병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덴마크 독일 등에서 수입한 돼지는 수입위생 조건에 따라 돼지열병 항체가 없다. 돼지고기 시료에 접촉한 키트에서 2줄이 나오면 국내산이고 1줄이면 외국산으로 판별된다.

그동안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서는 1건당 실험실 내에서 이화학 분석기간 4일, 비용 40만 원, 시료량 2kg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검정키트(비용 1만 원)는 단속 현장에서 콩 한 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를 이용해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어 연간 약 3억 원의 분석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분석 방법으로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과 목살의 원산지 검정만 가능하나 새로 개발된 검정키트는 삼겹살뿐만 아니라 갈비 안심 등 돼지고기 모든 부위의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게 됐다.

농관원 이주명 원장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 개발로 원산지 관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