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단지’ 사업에 부산 사업이 2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친환경 운송수단과 로봇, 드론을 이용해 물품을 배송하고 진공튜브 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물류 배송 시스템을 구상하는 등 스마트 물류를 직접 시험해 보는 사업이다.

중기 협업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부산 사업 2건 선정…국비 지원

국토교통부는 ‘2021년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 지원사업’으로 △물류서비스 실증 4건 △물류시범도시 조성 2건 등 6건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물류서비스 실증’ 사업은 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시험해 보는 사업이며 ‘물류시범도시’ 사업은 새 도시를 대상으로 물류 계획을 제로베이스 단계부터 구축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곳은 각각 5억~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물류계획을 마련하고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 국토연구원이 사업관리기관이다.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에는 부산시의 ‘중소기업간 협업형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포함됐다.

라스트마일이란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배송되기 바로 직전의 단계를 말한다. 부산시는 도심 내 복잡한 교통정체를 고려해 시범지구(동래·부산진·연제·사상구)를 대상으로 소형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운송수단을 활용한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도시 외곽의 택배사 물류센터에서 도심 내 대형마트 주차장 등을 활용한 메인 허브로 물품을 가져오면 이를 다시 지역별 소형 허브로 운송한다. 이후 전기오토바이 등 친환경 운송 수단을 이용해 택배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실증사업이라서 이런 유형의 물류가 상업성이 있는지, 택배종사자의 업무 강도를 낮출 수 있는지 등을 시험한다.

물류시범도시 사업에는 에코델타시티가 뽑혔다. 이곳에는 미래형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자율주행 배달로봇과 물류창고 내 물류운송 로봇을 도입하고 최적의 경로로 작업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춘다.

또 진공튜브 기술로 초고속으로 물류를 배송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원활한 물품배송을 위해 도시 내 진입장벽인 아파트 주차장 층고제한 등의 문제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