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신항 3·4부두 운영사와 터미널 서비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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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을 이용하는 글로벌 해운동맹 중 ‘디얼라이언스’(한국 HMM·독일 하팍로이드·일본 ONE·대만 양밍)가 3·4부두와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은 (주)한진이 HMM을 통해 디얼라이언스와 추진해온 터미널 서비스 계약 협상이 18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2M’(덴마크 머스크·스위스 MSC)이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와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에 2M이 이용하던 1·3부두는 디얼라이언스와의 계약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4부두의 경우 HMM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가 연간 24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왔고, 계약 관계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협상을 통해 HJNC는 디얼라이언스의 신항 연간 물동량 620만TEU 가운데 300만TEU 처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4부두 운영사인 에이치엠엠피에스에이신항만(주)(HPNT)가 240만TEU 처리를 맡고, 나머지는 1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이 처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HJNC 측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5년(3+2년) 장기 계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은 부산항 신항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와 7년 이상(7+3)의 장기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바 있다. 신항은 내년에 2-4단계 부두가 개장을 앞두고 있고, 오는 2023년에는 서측 컨테이너 부두 중 2-5단계까지 개장할 예정이라 기존 터미널들은 얼라이언스와의 장기 계약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기존 터미널과 얼라이언스 사이에 5~7년 안팎의 장기 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새로 개장하는 부두가 유치할 물량이 없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부두간 환적화물 이동(ITT)과 같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추진되던 신항 운영사 통합 역시 각 얼라이언스와 터미널 간 계약이 장기로 묶이면서 향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편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오션얼라이언스(프랑스 CMA CGM·중국 코스코·홍콩 OOCL·대만 에버그린)는 소속 선사 지분이 있는 5부두(BNCT)를 이용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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