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나이에 회장 맡아 영광… 명품 아카데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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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길 부일 CEO아카데미 14기 회장

“가장 권위 있는 지역 최고의 CEO아카데미에서 50대 젊은 나이에 제14기 초대 회장을 맡은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선배님을 모시고 후배님과 함께 우리나라 통틀어 가장 명품 아카데미가 되도록 활동하겠습니다.”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김윤길(KTE(주) 대표이사) 제14기 초대 회장은 “총동문회 기수 중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만들겠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대구·경북 등 지역과 경계를 뛰어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동문이 더 많은 전문가를 만나게 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비파괴검사 35년 사업, ‘KTE’ 대표
지역·경계 초월 전국 네트워크 추진
회원 100여 명에 한 가지씩 늘 배워

임명장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한 해 핵심 사업을 구상한 김 회장의 신속한 추진력이 놀라웠다. 이유가 있었다. “한 해 200권가량의 책을 읽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정리해 두죠. 한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비파괴검사 분야 국내 선두주자인데 엉뚱하게 기자라니 특이한 경력이 있다. “북한 영변 경수로 비파괴검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8편 정도 기사를 연재했죠.

김 회장은 시민기자일 때 취재한 글을 모아 ‘인생을 비파괴해라 그래야 생존한다’란 책도 준비 중이다. 문무를 갖췄다. “지역 대학 최고 경영자과정을 두루 참여하며 ‘원우에겐 반드시 배워야 할 한 가지씩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 회장은 14기 부일 CEO아카데미 100여 명 회원들에게 한 가지씩만 배워도 100가지의 교훈을 얻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160여 명의 KTE 사원들에게도 늘 배우고 있다고 했다.

“제가 병역특례로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해 회사 동기들보다 늘 5년 정도 빨랐습니다. 후배지만 나이가 많은 분이 대부분이었죠. 김 회장은 상대를 항상 존중했다. 실업계고를 졸업하고 창원공단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35년 동안 오직 ‘비파괴검사’라는 한 우물만 팠다.

“밑바닥부터 공정을 몸으로 배웠죠. 현재 가장 주력하는 것은 인공지능(AI)으로 비파괴검사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에 측정 사진을 올리면 AI가 판독하는 것이죠. 이를 가능하게끔 비파괴 플랫폼을 6월 중 개통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언택트시대 비파괴검사도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4년 전부터 인공지능과 스마트팩토리를 준비해왔다. 관련 특허 3개는 추론 중이다.

“비파괴검사는 인공지능, 블록체인(암호화 처리), 위치기능, 전자화폐(모든 국가가 통용하는) 기능도 포함합니다. 비파괴 검사자 구인·구직. 시험 기능. 자재나 소모품 쇼핑몰, 각 회사의 주요 장비 임대나 연결 서비스도 가능하죠. 견적도 옥션처럼 최저가 경매를 통해 수주하는 형태로 바뀝니다.” 디테일한 공정의 작은 문제점까지 잘 아는 김 회장이기에 이런 사업을 구상할 수 있었다.

“31세 때 회사를 겁 없이 설립했다가 7억 원 정도를 날리고 거지 신세가 되었죠. 돈은 잃었지만 정신이 남아서 반드시 재기해서 망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 다짐했습니다.” 실의에 빠졌을 때도 봉사와 사회공헌은 멈추지 않았던 김 회장은 68년생 원숭이띠 봉사단체 68잔사모 좋은사람들 회장을 맡아 부산백혈병소아암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1억 원을 기부하며 부산아너클럽 회원도 되었다. “내 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저는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가는 반드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사회가 준 돈이기 때문입니다.” 부산대경영대 AMP동문회 사무국장, 이노비즈협회 부울지회 부회장도 맡은 김 회장의 봉사와 나눔 정신의 뿌리가 깊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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