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 공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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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올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22일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체제 해법 논의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오전(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남은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이 대상국에 포함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J&J) 백신 2000만 도스를 전염병에 맞서고 있는 나라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신은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어떤 내용으로 갈지는 조율 중이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을 발판 삼아 남북·북미 대화 복원 등 멈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한다는 각오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상태에서의 만남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등을 다시 꺼내 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정상회담 외에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이상 2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이상 21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에 귀국한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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