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해운대·기장에 ‘수소차 충전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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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송정동과 기장군 정관읍에 수소차 충전소가 연내 추가 설치된다. 이로써 기존의 강서구 송정동과 사상구 학장동에 이어 부산지역 수소차 충전소는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부산시는 해운대구와 기장군 수소차 충전소 건립을 위해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목표는 올해 안에 문을 여는 것이다. 수소차 충전기는 충전소마다 1기 마련된다. 현재 운영 중인 사상구 학장동 H부산 수소충전소의 경우 기존 1기였던 충전기를 3기로 늘린다.

부산 1070대에 단 2곳 ‘대란’
“휴가 내고 충전” 불편 숨통 기대
사상엔 충전기 2기 추가 설치
박 시장 “인프라 확충 계속”

부산시가 이처럼 수소차 충전 인프라에 확충에 나서는 것은 ‘충전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충전소 부족 문제가 심각(부산일보 2월 8일 자 1면 등 보도)하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는 “수소차를 충전하려면 휴가를 써야 한다”고 토로할 정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부산시에 등록된 수소승용차(넥쏘)는 1070대이고, 수소버스는 20대다. 올해는 수소승용차 1200대와 수소버스 20대가량이 추가로 보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충전소는 서부산 지역 2곳밖에 없어서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부산시는 그동안 동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에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려고 했으나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과 사업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 제조혁신기반과 관계자는 “수소는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는 물질”이라며 “국내 수소충전소는 선진국과 동일한 국제 기준 인증 부품을 사용하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갖춰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2050 탄소 중립 선언’을 한 이후 수소에너지 확산과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가 수소 사회와 해양 수소 도시로 나가기 위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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