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민간인 희생’ 과다… ‘전범 책임 묻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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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어린이 61명을 포함한 2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한 것은 군사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목적과 비교해 민간인 사상자가 지나치게 많으면 안 된다는 ‘비례성의 원칙’에 입각해 전범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동안 가자지구 보복 공격
팔레스타인인 총 212명 숨져
민간인 사망 많으면 ‘전쟁범죄’
국경없는기자회도 성명 통해
국제형사재판소에 수사 촉구


국경없는기자회 역시 이날 이스라엘이 세계 언론사가 입주한 건물을 포함해 가자 지구를 공습한 데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언론사가 입주한 건물을 고의로 공격하는 것은 전범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ICC 지도부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매우 자세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그동안 진행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무너뜨린 하마스 지하터널이 총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 지하 터널을 공습 때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날 터널 이외에도 하마스 및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시민의 안정과 안보를 복원하기 위해 계속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공격 중단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마스 측도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190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한 하마스는 하비드 사령관 사망 이후 이스라엘이 폭격을 계속한다면 다시 텔아비브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양측의 충돌이 갈수록 거칠어지면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는물론 이스라엘 내 아랍계 주민과 유대인간의 충돌이 빈번해졌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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