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산 제조업 생산 ‘전국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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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부산의 제조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좋지 못했고 수출도 다른 지역에 비해선 별로 회복되지 못했다. 부산 경제가 해가 갈수록 다른 시·도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1% 감소했다. 광공업이란 ‘제조업+광업’을 말하는데 부산에서는 광업이 없어 제조업과 똑같은 의미다.

지난해 1분기 비해 7.1% 감소
서비스업도 0.4% 증가로 답보

반면 다른 지역은 큰 회복세였다. 경기도는 11.2% 늘었고 서울(3.3%) 광주(7.9%)도 회복세를 보였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침체가 심했고, 이어 경남(-4.2%)의 감소세가 두번째로 컸다. 경남은 항공기부품과 조선쪽이 안좋았다.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을 말하는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부산은 0.4% 증가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본래 부산은 제조업이 약해 서비스업 생산이라도 잘 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회복이 안된 상황이었다. 전국 평균은 2.2% 증가였다.

수출은 전국적으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며 12.5%가 증가했지만 부산은 4.5%가 느는데 그쳤다. 서울(18.6%) 광주(17.6%) 충북(24.0%) 전남(22.3%) 다른 곳은 크게 늘면서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1분기 건설수주는 전국적으로 25.0%가 늘어난 가운데 부산은 -36.4%로 급감했으며 울산도 63.3%가 줄었다. 다만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 등 수주가 얼마 있느냐에 따라 일시적인 증감폭이 큰 편이다.

고용률은 부산이 54.9%로 전국 최저다. 고용률이 꼴찌가 된 지는 수년째에 이른다. 소비를 말하는 소매판매는 부산이 4.3% 늘어 소비지표는 다른 곳과 엇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 경제의 활력도를 말해주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실적에서 부산이 다른 시·도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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