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고난의 행군’… 1분기 수백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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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수요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화물운송’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1분기에 영업이익 1245억 원의 ‘깜짝실적’을 냈지만 국제선 여객 운송이 주요 수입원인 LCC는 영업손실의 확대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은 17일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매출 320억 원, 영업손실 4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931억 원, 영업손실 38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가 3월부터 본격화되면서 LCC들의 매출 하락이 시작된 시기였다.

에어부산 472억, 진에어 601억
국제선 여객 수요 침체 계속 탓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어부산 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의 휴직 실시 등으로 비용을 줄인데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관광비행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LCC들은 다수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늘어나는 등 큰 손실을 냈다.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의 경우 올해 1분기에 매출 439억 원, 영업손실 6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39억 원에서 69.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3억 원에서 92%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1분기에 매출 353억 원, 영업손실 4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4% 줄었고 영업손실은 무려 103.7% 증가했다.

LCC 1위인 제주항공도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이 87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657억 원)보다 적자가 32.8% 늘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41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292억 원)보다 무려 82% 감소했다. 대형항공사(FSC)로 대한항공과 합병이 예정된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에 화물 운송에 집중했지만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매출 7834억 원, 영업손실이 1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조 1295억 원에서 30.6% 줄었고, 영업손실은 2082억 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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