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없이 국내선 탑승…구멍 뚫린 김해공항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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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신분증 없는 승객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했다 공항당국이 뒤늦게 파악한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20분께 김해공항에서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60대 여성 A 씨가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했다. 신분증이 없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지만 A 씨는 보안검색을 통과해 목적지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딸과 동행한 A 씨는 딸이 항공권을 재발급 받는 과정에서 별도의 신분증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당국은 A 씨가 신분증 없이 국내선에 탑승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A 씨 모녀가 같은 날 오후 7시께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탑승하면서 A 씨가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공항당국은 최근 지역공항에서 위·변조 신분증으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달부터 신분증 검사를 강화한 상태다. 하지만 정작 신분증도 없는 승객이 국내선에 탑승한 사례가 나오자 김해공항 보안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탑승권 재발권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보안요원끼리 소통이 부족해 이미 A 씨가 신분 확인을 거친 것으로 오인했다”면서도 “이번 사례는 타인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등 불법행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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