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도 산소 생산… 우주시대 새 역사 쓰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혜민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부산외고 2)

마침내 화성에서도 산소를 만들어 냈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실험장비 ‘목시(MOXIE)’가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1969년 7월 20일, 세계 최초의 유인우주선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을 계기로 우주시대의 막을 연지 50여 년 만에 또다시 획기적인 우주 시대의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NASA, 이산화탄소의 산소 전환 성공
세계 각국 우주 개척·여행 분야 각축

이번의 쾌거는 지난해 5월 30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만든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민간 우주시대를 연 것과 함께 본격적인 우주관광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지구촌의 우주개척 산업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주도하며 이끌어 왔다. 시작은 러시아가 먼저였다. 1961년 구소련이 ‘보스토크 1호’를 발사했고 4년 뒤 1965년에는 ‘보스토크 2호’를 발사했다. 이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을 태운 아폴로11호가 달착륙에 성공했고, 중국은 2019년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달 탐사선을 착륙시키면서 차세대 우주탐사 주자로 떠올랐다. 1977년 우주탐사를 목적으로 발사된 NASA의 무인우주선 ‘보이저 1호’는 현재 태양계를 넘어 152AU 거리의 성간우주를 비행하며 각종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AU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를 나타내는 천문단위로 1AU는 1억 5000만km에 이른다.

이제 전세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전개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재 화성의 대기는 96%가 이산화탄소로 뒤덮여 있으며 산소는 0.13%로 극소량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번 실험의 성공은 앞으로의 화성탐사나 우주관광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목시는 앞으로 2년 동안 9회 정도 산소발생 실험을 더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회차를 더해가면서 실험의 단계를 높여 다른 시간과 계절, 대기조건에서의 산소발생 능력을 확인한다. 또 최종적으로 온도가 다른 조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실험하게 된다. 이제 21세기는 미지를 개척하는 우주시대이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