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5000만 원대로 급락, 이더리움도 동반 추락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주말·휴일 가상자산 ‘휘청’

주말 동안 가상자산(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휘청거렸다. 비트코인이 20여 일 만에 다시 5000만 원대로 떨어졌고,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들도 하락폭이 컸다.

16일 오후 5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개당 6000만 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고가 대비 4% 이상 빠진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000만 원선이 무너지더니 오전 8시부터 급락해 8시 30분께에는 5700만 원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5000만 원대로 내려선 것은 올 4월 22일 하루 동안 10%가 넘은 대폭락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함께 가격이 떨어지더니 이날 오전 450만 원까지 하락했다. 24시간 전에 비해 10%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오후 5시 현재 470만 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점을 걱정해왔다”면서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돈세탁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의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