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PK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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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부산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늘 부산 발전 비전 발표
김두관도 청와대 이전 등
균형발전 선점 대권 행보

이 의원은 17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 ‘부산갈매기 의원단’과 부산시당의 업무 협약식에서 ‘행복한 대한민국 부산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부산 발전 비전’을 발표한다. 이 의원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춘 후보 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을 맡아 한 달가량 부산에 상주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6일 ‘다시 부산을 찾아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발전이 국가의 핵심 비전이 돼야 하고, 특히 부산·울산·경남(PK) 다극 체제의 출발점으로 중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인식이다. 이 의원의 행보는 대권 전략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강원도 출신인 이 의원이 대표적인 ‘스윙 보트’ 지역이면서도 유력 주자가 없는 PK를 교두보로 삼아 호남과 대구·경북 출신인 당내 유력 주자들과 맞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처가가 부산인 데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재호, 전재수, 김정호 등 PK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지역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와 지역 사정에 밝은 편이다.

이와 함께 현재로선 여권 내 유일한 PK 출신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최근 국회 전체와 청와대를 차기 대통령 임기 내 이전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내용의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 신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지사, 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을 지내오면서 오랜 기간 분권과 균형발전 문제에 천착해 왔다. 김 의원은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이 새로운 미래로 가는 수레의 두 바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단식을 해 가며 되찾아 온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던 지방분권,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지역균형발전을 균형발전 신구상으로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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