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2일, AZ 백신은 27일… 1차 접종 다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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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사실상 중단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번 주말 재개될 전망이다. 국내 백신 공급도 순차적으로 진행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이달 말 1차 접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는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다시 시작한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부산 등 전국 지자체에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의 1차 접종 일정을 확정해 줄 것을 통보했다.

6월까지 204만 명 화이자 접종
65~74세 27일부터 AZ 백신
교사·돌봄인력은 내달 7일부터
부산 나흘 만에 하루 10명대 확진

이번 접종 대상자는 204만 명으로, 다음 달까지 1차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분기 전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367만 명 중 남은 인원이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지난달 말 162만여 명의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 중단됐다. 정부는 남은 접종 대상자 204명 중 130만 명 이상이 접종하면, 75세 이상 어르신 등의 접종률이 80%를 넘길 것으로 내다본다.

화이자 백신 접종 재개가 되면 코로나19 치명률을 떨어뜨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접종 대상자가 고령층이기 때문이다. 치명률이 떨어지면 같은 규모의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완화된 방역 조처가 가능하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442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신규 1차 접종자들이 다시 2차 접종까지 할 수 있는 물량이다.

AZ 백신은 오는 27일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Z백신도 수급 불균형으로 2차 위주로 접종이 진행 중이다. 65∼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다음 달 7일부터 접종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일각에서 제기된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16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5420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수영구 댄스동호회 집단감염의 여파로 지난 13일 24명, 14일 44명, 15일 31명을 기록하다 나흘 만에 10명대로 돌아왔다. 이날 수영구 댄스동호회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44명(이용자 22명, 접촉자 22명)이 됐다. 해운대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목욕탕 누적 확진자 중 2명은 수영구 댄스동호회 회원이다.

경남에선 29명(사천 10명,김해 9명, 양산 4명, 창원 3명, 진주·거제·함양 각각 1명), 울산에선 8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 경로로는 김해 외국인 종교 행사 관련 8명, 사천 유흥업소와 양산 식품공장 관련 각각 1명이 추가됐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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