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국인 모임 3일 새 3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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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등 3405명 전수조사

경남 김해시에서 지난 14일 이슬람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 등 외국인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동안 39명 발생해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6일 경남 김해시와 보건당국이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가야테마파크 주차장 등 5곳에서 열린 라마단 종료행사 등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14일 17명에 이어 15일 14명, 16일 8명 발생했다. 이번 집단 감염경로는 우즈베키스탄인이 운영하는 동상동 식료품점에서 비롯됐다. 관내 외국인 거리가 있는 이 점포 운영자 가족 2명이 12일 최초 확진됐고, 이어 이 식품점 방문자들이 13일 라마단 종료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현재 라마단 참석자 1024명 전원과 이 행사 참여 직원들이 다니는 기업체 168곳 238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라마단 종료행사는 이슬람권 금식 기간인 한 달가량의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기도행사로 지난 13일 김해 가야테마파크 주차장 등 5곳에서 열렸다.

감염병 확산 우려속에 이번 행사를 허가한 데 대해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높지만 김해시와 방역당국은 불허할 경우 곳곳에 흩어져 음성적인 행사로 진행되면서 오히려 집단감염 우려가 더 커졌을 것이라고 해명한다.

시는 이번 집단감염 확진자 상당수가 식료품점 방문자란 점을 중시, 라마단 종료행사보다는 외국인 간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는 외국인 전반에 대한 방역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외국인 쉼터 7곳을 즉각 폐쇄조치하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외국인 공동체 7개 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진영공설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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