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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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천푸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부산사무처 처장

2019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각국에 거대한 충격을 일으켰다. 신종 질병의 국경 없는 전염에 이번 팬데믹을 피해 간 나라는 없었다. 국제협력을 강화해야만 전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대만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우나 2003년 사스에 대응했던 경험을 토대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즉시 각종 방역대책을 실시한 결과, 2021년 5월 16일 현재 대만의 확진자 수는 1682명에 그쳐(사망자 12명 포함), 대다수 국민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정상적으로 수업하고 있다. 또한 경제에 대한 충격은 경미한 편으로 2020년의 GDP 성장률은 2.89%에 달했다. 총체적으로 말해 건전한 의료시스템, 빈틈없는 입국통제 및 검사, 바이러스 추적 전략, 공개적인 질병정보 및 민·관 간의 긴밀한 협력에 대만은 방역이 가장 성공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전 세계 보건 방역망에는 어떠한 빈틈도 있을 수 없으며 대만은 전 세계 신종 전염병 감시 및 경보체계에 없어서는 안 될 일부분임을 코로나19를 통해 다시금 입증되었다. 대만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세계보건총회(WHA)에 초대되었으나 2017년부터 중국의 방해로 인해 다시 초대받지 못하였다. 또한 지난 10년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주관한 기술전문가 회의 참여 신청에 대해 거절 비율은 7할이 넘는다. 이는 2300만 대만 국민의 기본 건강 인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대만이 국제사회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헌하고자 하는 기회마저 박탈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글로벌 경제의 공급사슬까지 영향을 받았다. 올해 들어 여러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 및 국가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다. 대만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세계 각국과 대만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인익기익(人溺己溺)의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여 80여 개국에 5400만 장의 마스크와 기타 의료기자재를 기증하였다. 최근에는 인도 국민들이 난국을 이겨 내기를 바라며 150대의 산소호흡기 및 의료물자를 긴급 공수하였다.

이번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과 국제원조를 제공하는 ‘대만 모델’은 국제사회 및 언론의 긍정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의 방역 성과를 긍정하였으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하였다.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 세계 각국의 정계 요인 및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국회에서도 입장을 표명하는 등 대만의 WHO가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 전 세계 보건 관련 지도자 및 전문가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 대만이 도울 수 있게 한다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제74차 WHA가 5월 24일 제네바에서 열린다. 각국이 하루속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대만이 WHO 관련 회의, 체계 및 활동에 완벽하게 참여하여 세계 각국과 어깨를 맞대며 이번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WHO 및 관련 측에서 대만의 WHO 편입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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