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증 불상, 통도사 청풍당에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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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도사 국제템플스테이관 청풍당에서 인도 정부 기증 불상을 모시는 봉불식이 열렸다.

속보=인도 정부가 조성해 기증한 불상(아래 사진)이 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영축총림 통도사에 봉안됐다.

통도사는 16일 오전 10시 경내 국제템플스테이관 청풍당에서 불상을 모시는 봉불식을 가졌다. 이날 봉불식에는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최인호·윤건영·정필모 국회의원과 이재영 양산갑위원장, 국민의힘 윤영석 국회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통도사 성파 방장 스님과 현문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다.

봉불식은 예불을 시작으로 점안 의식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헌공의례, 고불문 낭독, 환영사와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불문에는 “인도 영축산과 통도사 영축산이 둘이 아님을 증명하듯 인도 정부에서 조성한 불상을 통도사에 기증, 봉안해 인도와 한국이 불상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불사를 이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통도사는 봉불식에서 주한 인도대사에게 인도의 코로나19 종식과 치유를 기원하며 방역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문 주지 스님은 “인도에서 오신 부처님을 통도사에 봉안한 인연 공덕으로 인도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 역병을 속히 극복하고 온누리에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재영 양산갑위원장이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부부를 양산으로 초청했고, 통도사를 방문한 인도대사 부부에게 현문 주지 스님은 통도사의 창건 설화와 통도사를 품은 산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했던 인도의 영축산 이름에서 왔다는 법문을 했고, 이를 들은 인도대사가 불상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인도 불상은 청동으로 제작됐고, 무게가 225kg에 달한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인 19일 통도사 산문 디지털 홍보관에서 인도 문화제 관련 디지털 전시회와 인도 영화를 상영한다. 또 내년엔 한·인도 국제문화교류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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