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도하이젠”… 중기 유일 정부 수소 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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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하이젠이 굴지의 대기업들과 나란히 올해 정부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사업에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도하이젠이 운영하는 H부산수소충전소. 대도하이젠 제공

부산의 수소산업 선도 기업인 대도하이젠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정부가 지원하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전국 대상지 16곳 가운데 15곳에는 정부 공기업이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이나 굴지의 대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대도하이젠은 다른 대기업 1곳과 함께 부산 지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 70% 지원 수소충전소 구축
부산 우선협상대상 사업자 뽑혀
전국 16곳 중 15곳 대기업 차지
CNG 시스템 10년 운영 노하우
지자체 비롯 해외 기업도 방문

13일 (사)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따르면 ‘2021년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 우선협상대상 사업자 16곳 가운데 중소기업인 대도하이젠이 부산 지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건설 비용의 70%를 지원해 전국 16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인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각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대도하이젠은 수소 저장·운송장비인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CNG복합형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을 제출, 부산 지역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뽑혔다. 부산의 또 다른 사업자로는 에너지 대기업 E1이 선정됐다.

전국 각 지역의 선정 사업자를 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이 전국 10곳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다른 지역도 가스공사 등이 참여한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현대제철, GS칼텍스 등 대기업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이 최종적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설치 비용 70%를 지원받아 버스 등 상용차용 충전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대도하이젠은 직접 10년 넘게 CNG압축·충전 시스템을 운영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수소 복합충전소인 H부산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한 경험도 높이 평가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하이젠 도경민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정부가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한 것인데 대도하이젠이 20대의 수소버스를 직접 운용했으며, 향후에도 수소버스 보급·운영과 연계해 충전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H부산수소충전소는 하루에 수소버스 20대와 현대차의 수소자동차인 넥소 50~60대를 충전하는 부산의 대표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로 꼽힌다. 대도하이젠의 H부산수소충전소는 운영·효율 측면에서 전국적으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H부산수소충전소가 부산에 보급된 수소차 충전의 9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대도하이젠의 수소충전소 운영 능력 덕분에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들도 H부산수소충전소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으며 대도하이젠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도 대표는 CNG충전소와 수소충전소 운영 경험, 직접 수소버스를 운용하며 확보한 노하우 덕분에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기업 등에서 자문이나 협력 요청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도 대표는 H부산수소충전소 구축 직후인 2019년 10월 현대차 넥쏘를 구입, 직접 수소차를 몰고 전국 각지로 다니며 각지의 충전소 운영 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

도 대표는 “전국 지자체가 수소산업 지원·육성에 공들이며 경쟁에 뛰어든 만큼 부산도 향후 구축될 수소경제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 수소충전소 같은 인프라나 수소버스 등 모빌리티 부문 지원·육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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