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도 공공의료기관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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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형 모델 개발 용역 착수

김해시가 김해형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역은 인제대가 맡아 3개월간 진행된다. 의료 이용과 공급체계 분석, 국가 공공의료정책 전문가 등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을 비롯해 김해에 최적화된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과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공의료기관 설치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은 코로나19 여파는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김해에만 공공의료기관이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보완해야 할 공공 인프라로 의료 시설이 꼽혔던 점도 반영했다. 시민들은 공공의료기관을 이용하려면 열악한 교통 여건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양산 부산대병원이나 창원 경상대병원, 더 멀게는 진주까지 가야 한다. 양산은 국도와 지방도가 없어 고속도로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하고, 창원시로 향하는 도로는 창원터널이 유일하지만 상습체증 구간이어서 심리적 거리감이 상당하다.

여기에다 지역 내 낮은 의료서비스 수준도 공공의료시설 필요성에 한몫하고 있다. 인구 1000명 기준 병상수에서 김해에 비해 양산시는 4배, 창원시는 2.5배 많다. 또 공공의료기관 건강보험 적용률이 평균 68.2%인데 비해 민간의료기관은 63.7%로 의료비를 더 많이 부담한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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