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미 CDC 권고에 기대-우려 교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모 23% “맞히지 않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하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맞히라고 권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접종을 촉구했지만 12~15세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 일부는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그리고 이를 12∼15세 청소년에게 쓰는 것을 지지한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는 이제 이 백신이 이 연령대 인구에서 사용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를 곧장 접종하기 시작해도 된다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CDC 자문위의 결정을 언급하면서 “이제 백신이 12세 이상에 승인됐고 나는 (자녀들이)접종을 하도록 부모들을 독려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 1700만 명이 더 접종 자격을 얻은 것”이라며 “이는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아칸소, 델라웨어, 조지아주 등은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쓰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튿날인 지난 11일부터 이미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워싱턴DC 등에선 자녀의 접종을 예약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접종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형편이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미루고 있다. 실제로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15∼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2∼15살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23%가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18%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 측에서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경우에만, 26%는 백신 접종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