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열리면 분위기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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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2일(현지시간) 일단 대회가 열리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날 집행 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IOC와 일본의 조직위원회가 전력을 다해 전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열린 테스트 이벤트도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IOC 대변인 화상 브리핑서 밝혀
일본 부정적 여론 여전히 우세
현직 지사도 “상황에 따라 취소”

특히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다이빙 월드컵에는 45개국에서 온 22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쿄올림픽의 세부 계획에 대해 신뢰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IOC의 기대에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내 부정적인 여론은 높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7∼9일 전화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위 인사들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는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해 “상황에 맞게 취소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가오리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이사 역시 “개최를 밀어붙이는 의의나 가치를 국민에게 전달해 감동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부(負·마이너스)의 유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IOC 화상 브리핑 역시 올림픽 반대 시위로 종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자로 등록한 시위자는 질문 기회를 얻은 뒤 “올림픽 반대”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비속어와 함께 “어디에서도 올림픽은 안 된다”고 외쳤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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