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증손자 새 증언·자료로 밝혀낸 녹두장군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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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과 그의 가족 이야기/송정수

는 동학농민운동사의 오랜 과제였던 전봉준(1855∼1895) 녹두장군의 가족사를 밝혀낸 책이다. 저자는 2018년 을 낸 송정수 전북대 명예교수다. 책을 낸 후 전봉준 장군의 증손자가 나타나 새로운 증언과 자료를 확보하여 다시 출간하게 된 것이 이번 책이다.

놀랍게 나타난 증손자는 현재 진주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1958년생 전장수 씨다. 증언에 의해 전봉준 장군과 관련해 소년기 일화, 혼인과 후처 남편 이씨, 여동생 전고개의 실명 전승 등 많은 사실을 새롭게 복원하거나 확증했다고 한다.

증언에 따라 정읍 비봉산 자락의 전봉준 장군의 추정 묘도 다시 발굴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발굴했는데도 여전히 확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곳 비봉산 자락 어딘가에 녹두장군의 유해가 틀림없이 잠들어 있을 거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전봉준은 두 번 결혼했는데 이번에 세세한 증언이 나왔다. 첫 부인이 둘째 딸을 낳은 후 산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전봉준은 갓난 딸을 기르기 위해 젖어미를 들여야 했으며, 그때 돌림병으로 전 남편과 아이를 잃은 남평 이씨가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와 결국 전봉준과 약식 혼례를 치르고 살았다는 것이다.

증언뿐 아니라 각종 문헌자료를 검토하고 실증 연구를 더한 성과물이다. 송정수 지음/혜안/400쪽/2만 5000원. 최학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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