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진기자가 담은 80·90년대 부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PD아트갤러리서 김탁돈·문진우 사진전

두 전직 사진기자가 40여 년전 사진을 다시 꺼냈다.

김탁돈·문진우 사진전 ‘두 사진기자의 사진이야기’가 25일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PD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탁돈과 문진우는 지역의 두 신문사에서 각각 사진기자로 일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198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취재 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진기자의 사진 이야기’는 새로 문을 연 PD아트갤러리 개관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80년대와 90년대 격동기의 한국 사회를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김탁돈 작가는 ‘민주화의 몸부림, 부산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사진을 전시한다. 군사독재시설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부산시민들의 시위 모습을 담았다.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6·10민주항쟁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사진들이다. 최루탄이 난무하는 거리 사진, 부산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계엄군 장갑차, 시민들의 투쟁 모습 등은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문진우 작가는 ‘상실의 시대’를 주제로 한 사진을 보여준다. 암울했던 80년대 사회 풍경과 서민의 초상을 포착한 사진,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촬영한 사진 등을 전시한다. 독재와 산업화 과정에서 ‘성장’의 이름 아래 개인의 자유는 통제되고 희생됐다. 동의대 사태 관련 사진, 차량 연쇄방화사건 등 몇몇 사진은 신문 지면이 아닌 전시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두 사진기자의 사진 이야기’=25일까지 PD아트갤러리. 051-248-2005.

오금아 기자 chr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