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노’ 중 최소 1인 부적격 의견 내야”… 민주 초선, 장관 임명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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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에 ‘靑에 권고’ 공식 요구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 임명 강행 의사를 시사한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은 부적격 대상자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에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더민초 회의에는 80여 명의 초선 의원 중 40여 명이 참석했는데, 별다른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초선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 당의 분명한 뜻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전날 재선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청와대에 여당 의원들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며 청와대 주도의 기존 당·청 관계 변화를 천명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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