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에 해양·역사·문화·레저 접목한 관광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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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광 활성화 용역 보고

1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동남권광역관광본부 주최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비대면 관광 상품을 강화하고, 역사문화와 레저를 접목한 동남권 해양관광지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동남권관광협의회 산하 동남권광역관광본부는 1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동서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홍정화 교수)이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 동안 수행했다.

랜선 여행 즐길 기회 제공하고
광역관광패스 플랫폼 적극 활용
산재한 ‘폐산업시설’ 재생 통해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재창조

동남권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부산·울산·경남이 광역 관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회이며, 실행조직으로 동남권광역관광본부를 두고 있다. 이번 용역은 부울경 연계 관광콘텐츠 발굴, 비전 수립, 관광객 욕구 충족과 새로운 관광 이미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다뤘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크게 3가지 관광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관광 방안으로 ‘동남권 미디어 콘텐츠 코스화 사업 : B.U.G Zone’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B.U.G Zone 코스별 콘셉트를 양산해 랜선여행으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기회를 제공하자는 얘기다. 여기에 B.U.G Zone 광역관광패스 플랫폼을 활용한 동남권 내 통합경제(화폐)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관광객 편의와 선호하는 관광행태도 분석하자고 했다.

또 ‘역사문화와 레저를 접목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the ORA9)’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용역팀은 “국내외 관광객이 기대하는 동남권 해양형 관광상품의 차별화 요소는 바다, 해산물, 아름다운 경치 등 자연적 요소와 역사문화자원, 해양레저스포츠 등이 핵심 가치”라며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복합형 관광목적지와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10년간 울산 일산~울산 진하~부산 송정~부산 다대포~거제 덕포~거제 구조라~통영 대항~남해 상주은모래 등 9개 해수욕장을 명소화하고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단계별 확대 정책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유휴시설을 활용한 문화·관광 복합공간 재생사업도 거론했다. 부울경에 걸쳐 있는 폐 산업시설 재생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 동남권 관광 특화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용역기관은 “폐산업시설을 창업, 전시, 컨벤션, 지역주민 참여공간 등 소규모 사업 중심의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에 방치된 유휴 산업시설을 개선해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면 지역 내 문화예술인, 주민을 위한 창작 기반을 확대하고 소통의 장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동남권관광협의회 회장(울산광역시청 문화관광체육국장 이상찬)을 비롯해 부울경 관광진흥과장, 자문위원, 용역 수행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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