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이틀 연속 10명대… ‘거리 두기 2단계’ 조기 완화 가능성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여 명에 머무르며, 감염 확산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23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조기에 완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11명 추가, 누적 확진 5291명
16일째 사망자도 없어 희망적
이번 주 상황 따라 조정 여지

부산시는 11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1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29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전날 13명보다 2명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5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차 유행의 감소세는 뚜렷한 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가족 간 감염이었고, 2명은 광주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지인이었다. 나머지 5명은 감염 원인 불분명한 사례였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16일째 숨진 이가 없어, 누적 사망자 122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올 1월의 경우 사망자는 44명이었지만, 지난달은 4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요양병원 선제 검사 강화, 백신 접종 효과 등으로 고령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게 이유로 분석된다.

만일 코로나19 감염 속도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이어진다면, 거리 두기 단계가 조기에 완화될 수 있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거리 두기 2단계를 이어간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본 뒤 완화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 비중이 높아, 여전히 ‘깜깜이 감염’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 불안 요소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교수와 학생 등 19명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부산대에서는 다수가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 돼, 이날부터 이동식 임시선별검사소가 나흘간 운영된다. 또 울산과 경남 등에서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퍼지는 등 주변 지역의 상황도 좋지 않아 돌발상황이 펼쳐질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주 유행 상황을 보고,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을 들어서 (거리 두기 조정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선 이날 13명(김해 4명, 진주 3명, 창원·통영 각각 2명, 사천·거창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진주·사천시는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고, 김해·양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하향했다. 울산에선 이날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