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km 인공수로·20만㎡ 중앙공원…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수변·공원·보행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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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중앙공원과 인공수로 조감도. LH 제공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부지가 수변·공원·보행 친화도시를 콘셉트로 한 명품 신도시로 조성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는 명지국제신도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사업의 개발계획을 전면 변경해 명품 신도시로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LH 개발계획 변경 산자부 승인
2.2km 수로변 보행로도 조성
올 하반기 착공, 2025년 완공

2019년 7월 실시계획 승인 후 현재 보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명지지구 2단계 사업에 대해 LH는 경제자유구역 목적에 부합하는 국제업무 특화 신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전면 변경해 지난 7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은 이미 조성된 1단계 부지 인근 192만 2000㎡ 부지에 1조 5000억 원을 들여 8773호의 주택을 포함한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토지개발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2030년께 입주가 완료되면 명지 일대는 기존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와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를 묶어 19만여 명이 거주하는 거대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에 수립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의 주요 콘셉트는 수변친화도시, 공원친화도시, 보행친화도시다.

수변친화도시를 위해 명지지구의 인접한 바다를 활용, 2.4km의 인공수로를 도입해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로 주변에 공원, 산책로, 국제업무지구를 배치한다.

공원친화도시의 일환으로 20만㎡의 중앙공원을 국회도서관 부산분관과 문화복합시설(공연장, 체육시설 예정)에 가깝게 배치해 주민 편의시설 간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공원, 체육공원, 수변공원 등 총 11만㎡ 이상의 공원을 추가해 대표적인 부산시민의 휴식·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다.

걷고 싶은 도시를 위해 횡단보도가 없는 2.2km의 수로변 순환형 보행로를 만들고, 보행자 전용도로, 공공 보행통로 등 다양한 형태의 보행로를 조성해 ‘산책이 즐거운 도시’로 계획했다.

건축물 특화를 위해 고층(50층)의 랜드마크타워 부지를 마련하고 한국적 미를 반영한 한옥 호텔, 옥상 공원형 상업시설 등 개성 있는 건축물들로 도시가 완성되면 도심 내 다채로운 경관이 기대된다.

기존 명지 1단계(447만 6000㎡) 사업 계획도 일부 변경해 장기 미분양 토지인 외국병원 전용부지의 규제를 완화해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대형병원의 유치 가능성을 열었다. 국제학교(영국 로얄러셀스쿨) 건립을 위한 상생협약을 부산시와 상호 추진키로 했다.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구역의 면적을 추가로 계획해 1, 2단계 총합 62만 3971㎡로 하고, 한옥 호텔과 고급 주거기능의 복합용지를 외국인 투자구역으로 지정해 외국기업의 투자 촉진과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을 유도했다.

LH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유치와 부산신항 연결지선(신항배후철도~부산·마산 복선전철) 확정으로 명지지구가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주거기능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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