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구’ 유입에 쌈짓돈 꺼낸 남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입 땐 학기당 10만 원 지원

부산 남구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새로 전입한 대학생에게 학기당 10만 원, 4년간 최대 80만 원을 지원한다.

11일 부산 남구의회는 ‘부산시 남구 전입 대학생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이하 규칙안)’이 지난 6일 조례·규칙 심의회를 통과해 이달 중으로 공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남구에 전입신고를 하고, 3개월 이상 계속 살면 지원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남구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 남구로 전입신고를 한 학생이다. 대상자들에게는 학기마다 10만 원이 남구 지역화폐인 ‘오륙도 페이’로 지급된다. 1인당 최대 8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에 남구에 주소를 둔 학생은 제외된다.

남구청 기획전략실 관계자는 “올 7월 예산을 확보한 뒤 올해 2학기부터 신청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청에 따르면 11일 현재 경성대·동명대·부경대·부산예술대 재학생 중 8300명이 부산 밖에 주소를 두고 있다.

전입 대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은 급격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함이다. 남구청은 인구 유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재 갑·을로 나눠진 2개의 선거구가 1개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남구에서는 7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6년 28만 1225명이던 남구 인구는 올해 26만 5194명으로 줄었다. 박혜랑 기자 r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