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리플더블’ 웨스트브룩 NBA 역대 최다 ‘신기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러셀 웨스트브룩이 미국프로농구(NBA) 트리플더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워싱턴 위저즈 소속인 웨스트브룩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 원정 경기 4쿼터 종료 8분 30초를 남기고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날 28점, 21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이로써 자신의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NBA 종전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은 오스카 로버트슨이 1974년 3월에 세운 181개였다.

애틀랜타전서 통산 182호 달성
47년 만에 NBA 기록 경신
단일 시즌 최다 기록도 보유

이날 경기에서 워싱턴 위저즈는 애틀랜타에 124-125로 1점차 패배를 당해 웨스트브룩의 대기록이 약간 빛을 바랬다. 웨스트브룩은 1점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던졌으나 불발되면서 자신의 대기록 달성에만 만족해야 했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던 2016-2017시즌에는 한 시즌에 트리플더블 42회를 기록, 역시 로버트슨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종전 기록 41회를 경신했다.

이번에는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까지 새로 쓰며 NBA의 ‘미스터 트리플더블’로 자리를 굳혔다. NBA에서 통산 100개 이상 트리플더블을 한 선수는 웨스트브룩과 로버트슨 외에 138개의 매직 존슨, 107개의 제이슨 키드까지 4명이 전부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트리플더블로 2020-2021시즌에는 36번째 트리플더블을 해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둬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단일 시즌 트리플더블 42회 기록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정규리그 팀당 경기 수가 예년 82경기에서 72경기로 10경기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의 트리플더블 기록도 큰 의미를 갖는다.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된 웨스트브룩은 이후 2018-2019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뛰었고, 2019-2020시즌 휴스턴 로키츠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올스타 9회, 득점왕과 어시스트왕도 2차례씩 차지한 리그 정상급 가드다. 미국 국가대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천영철 기자 cyc@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