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선언에 국민의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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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혔다. 김종호 기자

국민의힘의 ‘뇌관’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홍 의원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복당 의사를 공식화하자 당내 ‘830세대’(1980년대 출생·30대·2000년대 학번)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830세대 소장파 중심 거센 반대
지도부 “받아들여야” 찬성 입장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민들께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며 “당으로 돌아가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복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홍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님의 당을 향한 충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 복당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복당을 반대했고, 김병민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아직도 틈만 나면 비집고 올라와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이 극히 소수 남아 있다”며 홍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당 지지층에서 홍 의원 복귀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은 데다,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주자들 다수도 야권 통합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복당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많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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