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지역 기업들, 해양폐기물 재활용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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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부산 일대 해안, 낙동강, 항구 등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4만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242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최근 이러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수거를 넘어 재활용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뭉쳤다. 부산시와 효성티앤씨(주), 지역 소셜벤처 넷스파(주)는 11일 ‘해양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효성티앤씨·넷스파
자원 재순환 업무협약 체결

넷스파는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어업인이 배출한 폐어망을 수거해 소재별로 분리, 전처리한 후 고품질 원료로 탈바꿈시킨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스파는 지난해부터 폐어망 수거를 위해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항 일대에 무료수거 ‘톤백’을 비치했는데 관리주체 입장에서도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미관상 나쁘지도 않아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이미 노르웨이에서 유럽 지역 폐어망을 수집해 이탈리아의 아쿠아필이라는 회사에 공급하고, 아쿠아필은 이를 원료로 에코닐(econyl·리사이클링 나일론 원사)을 생산하고 있다”며 “해양의 중심지를 자부하는 부산으로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원사로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까지 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과 품질검증 시험을 지원한다. 또 해양폐기물 분리배출 체계 구축, 해양환경 교육·홍보, 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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