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신공항 기술위, '신속 추진' 견인차 역할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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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 가덕신공항 조성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사타)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가덕신공항 기술위원회가 1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는 가덕신공항특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신공항 건설사업을 분야별로 지원하고 기술적 문제점에 대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부산시가 조직한 기구다. 시설·운영과 물류·수요, 도시·교통, 시공·지반, 공역·비행 안전, 소음·환경 등 6개 분야에 걸쳐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 48명으로 구성됐다. 이 기구가 발족 취지에 충실한 활동을 통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이전에 가덕신공항을 차질 없이 건설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신공항 어려움 해결과 대안 제시 필요
차질 없는 건설 위한 컨트롤타워 돼야

부산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린 첫 번째 전체회의에 참석한 기술위원들은 이재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가덕신공항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듣고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30년 가까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요구해 온 부울경 지역민들 입장에서 참으로 다행스럽고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가덕신공항 기술위에는 부울경 전문가들 외에도 지역의 속사정을 모를 수 있는 수도권과 해외 전문가가 24명이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위원들이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건설과 기술위의 효과적인 활동 방안을 놓고 활발한 자유 토론을 진행한 것도 고무적이다.

가덕신공항 기술위가 역할과 운영 방향, 신공항의 현안과 해결 방안 등을 공유한 만큼 앞으로 위원들의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적·절차적 자문에 최선을 다하며 사타와 기본계획 수립 등 단계별 신공항 개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특히 기술위원 상당수가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타 용역 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타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 사타가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 한시가 급한 신공항의 조기 착공에 도움이 되어서다. 기술위와 각 위원의 투철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별법 제정과 여권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가덕신공항 건설은 갈 길이 멀다. 해안 매립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과다한 건설비, 부등침하 우려 등의 논란과 신공항의 발목을 잡으려는 수도권의 맹목적인 반대론이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가덕신공항 기술위가 이 같은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짚어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술적 대안을 제시해 신공항 건설에 걸림돌이 생기지 않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로 발생할 수도 있는 정치적 변수나 예측되는 난관들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미리 점검하고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기술위가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공조하며 지역의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는 데 노력함으로써 신공항 건설이 제 속도를 내도록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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