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위기 은행나무 24그루 고성군 협업 행정으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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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의 적극적인 협업 행정이 도로 개설로 폐기될 위기에 처했던 은행나무 수십 그루를 살렸다.

고성군은 ‘버스터미널~기월사거리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있던 은행나무 50그루 중 24그루를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 사업’ 부지에 이식해 은행나무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개발사업 구역 내 가로수는 베어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은행나무는 수령 50년 상당의 고목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 문화관광과를 중심으로 도시교통과, 녹지공원과가 머리를 맞댔다. 마침 남산공원에 힐링캠프 사업이 진행 중이었고, 이곳에 옮겨심기로 했다.

이로써 산책길 조성에 필요한 수목 구매비 45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자연유산을 허투루 하지 않는 노력을 통해 생태관광 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고성군의 설명이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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